케리 "9.11 조사위 활동기한 연장해야"

by피용익 기자
2004.07.28 08:59:46

[edaily 피용익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력시되고 있는 존 케리 상원의원은 9.11 조사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18개월 연장해야 한다고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케리 상원의원은 이날 버지니아주 노포크시 해양박물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9.11 조사위원회의 건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활동이 지속돼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9.11 조사위원회의 활동은 다음 달 26일 종료될 예정이다. 케리 후보의 이날 발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 조사위원회 권고안의 조기 실행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에 대한 정치적 대응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의 주요 이슈인 안보 문제에 있어서 부시 진영에 뒤지지 않겠다는 것. 케리는 9.11 조사위원회가 18개월 동안 추가 활동을 하며 매 6개월마다 ▲정부가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정보기관을 재조직했는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국제적 협력을 받고 있는지 ▲미국이 적들이 아닌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등에 대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케리 후보는 이어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정치적 입장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며 "이는 당파성이 아닌 애국심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