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납득 어려워"…尹 지지단체, 주말 대규모 집회[사회in]
by이영민 기자
2025.04.05 06:00:00
대국본, 서울 광화문에서 尹 파면 반대집회
"진정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지 의문"
촛불행동도 같은 날 내란세력 처벌 촉구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선고된 이후 재판 결과에 반대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저항이 거세다. 윤 대통령을 지지해온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이번 주말 탄핵심판 결과에 불복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지지자들이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
대국본은 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모여 비상계엄의 합법성과 대통령 탄핵의 무효성을 알리는 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대국본은 선고 직후 탄핵심판 과정을 비판하면서 거리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국본은 전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발표된 직후 재판 결과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이번 탄핵 역시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결과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납득 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았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법과 정의가 아닌 정치적 압박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국민 모두가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의 뜻은 재판 과정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화나 설득 없이 헌재의 8:0 판결로 강제하는 것이 통합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국본은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은 지금부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서울에는 윤 대통령의 파면을 환영하는 탄핵 찬성단체의 집회와 행진도 진행된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7번 출구와 숭례문 앞에서 대통령 파면 이후 민주정부 건설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한 후속 집회를 이어간다고 전날 밝혔다.
헌재는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에 윤석열 대통령을 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행위”라고 탄핵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선고 직후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