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미국 증시 혼조세…중국 봉쇄 조치 장기화

by김소연 기자
2022.05.11 08:15:37

뉴욕 증시, 장 초반 반발매수세 유입되다 혼조
바이든 "인플레이션 잡겠다"…중국 관세 완화도 시사
중국 봉쇄 장기화…국제 유가 100달러 하회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반발 매수가 유입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관련 대책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는 70개 역의 운영을 중단하고, 시내버스 노선도 100여 개 운영을 중단해 총 380여 개의 운영을 중단했다. 오는 12일부터 시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봉쇄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160.74에 마감.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

-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01.05를 기록. 전날 무너졌던 4000선을 하루 만에 회복.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오른 1만1737.67에 마감.

- 뉴욕증시 큰 변동성 보여.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 반발 매수가 유입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

- 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2%까지 떨어지며 3% 아래로 내려가.

- ‘대장주’ 애플(1.61%)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1.86%), 알파벳(구글 모회사·1.33%), 아마존(0.06%), 테슬라(1.6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73%), 엔비디아(3.81%) 등 빅테크주들이 상승

- 오는 11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짙어.

- 다수의 연준(Fed) 고위인사들이 기준금리 놓고 발언.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경제 컨퍼런스에서 추후 두어번의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업률이 다소 올라가겠지만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1980년대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극단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같은 일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연준에 대한 불신을 완화시키며 사태 진화에 나서.

- 다만 일부에서는 75bp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와.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에 “75bp를 영원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며 “하반기 물가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더 속도를 올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해. 이날 장중 3대 지수가 하락한 건 메스터 총재의 이같은 언급이 큰 영향을 미쳐.

-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에 배럴당 100달러 밑돌아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2%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는 4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WTI 가격은 지난 2거래일간 9.12%가량 하락.

- 중국의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6차 대러시아 제재안이 조기에 합의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아.

-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대책 관련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으로 느끼는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

- 그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라고 보고 있다”며 “정부는 공급망 대란을 완화하고 가격 폭리를 단속하고 전략비축유를 방출함으로써 물가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언급.

- 바이든 대통령 대 중국 관세 완화까지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

-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고율의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2200여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어.

-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 물가를 조금이나마 잡겠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시종일관 중국에 비판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 나와.

- 베이징시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30∼70명대의 신규 감염자 수 지속.

- 중국 베이징시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자 지하철역 10여 개를 추가로 봉쇄해 총 70개 역의 운영을 중단. 시내버스 노선도 100여 개 운영을 중단해 총 380여 개의 운영을 중단.

- 또 12일부터 모든 공공장소에서 유전자증폭(PCR)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시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

- 현재 베이징에는 고위험 지역 21곳, 저위험 지역 34곳이 있으며, 봉쇄식 관리를 받는 건물은 873개에 달해.

-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이 차질을 빚기도.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하이시를 6주째 봉쇄하면서 물류난이 심각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