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올해 수출 전년대비 26%↑…미국·유럽 호조"
by이후섭 기자
2021.12.30 08:05:07
미국서 오프라인 채널 확대…매출 45% 증가
유럽 홈쇼핑 내 제품 카테고리 다양화…24%↑
| 락앤락이 미국의 요리연구가 레이첼 레이와 협업해 선보인 네스터블 용기 전용 세트.(사진=락앤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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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115390)은 올해 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약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락앤락은 올해 미국 매출이 전년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기업 마이어(Meyer US)와 식품보관용기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홈쇼핑과 온라인 중심의 유통망에서,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대하고 있다.
올해 락앤락은 미국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Costco)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팬트리 용량의 식품보관용기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530여 매장에 입점할 계획이며,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이어의 유통망을 활용해 지난 1월에는 영국 1위 유통업체 테스코(TESCO)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요리연구가 레이첼 레이(Rachael Ray)와 협업해 현지 맞춤형 네스터블(Nestable) 용기 전용 세트를 미국 백화점인 메이시스(Macy’s)에 론칭했으며,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 등 대형 채널에 식품보관용기를 공급하며 미국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
식품보관용기와 더불어 베버리지웨어의 성장세도 가속화돼 아마존에서의 물병 판매량(1~11월)은 전년동기대비 165% 늘었다. 많은 양의 음료를 담기 좋은 `워터 저그(Water Jug)`는 아마존의 `유리병 및 주전자`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최대 홈쇼핑 채널인 큐브이씨(QVC)를 통한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유럽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24% 늘어날 전망이다.
락앤락은 올해 세련된 디자인의 메트로 라인(텀블러, 머그 푸드자 등)이 독일과 영국 QVC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독일과 영국 QVC에서의 베버리지웨어 매출은 전년대비 약 5배 늘었다. 유럽은 락앤락 수출의 31%를 차지하며, 유럽 매출의 절반 이상이 QVC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올해는 주방 도마도 새롭게 선보였고, 독일 QVC에 소형가전(제니퍼룸 마카롱 밥솥)을 처음 수주하는 등 텀블러와 식품보관용기에 이어 카테고리 확장에 적극 나섰다. 락앤락은 최근 소형 가전 사업을 글로벌로 본격 확대하기 위해 시장개발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정민 락앤락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락앤락은 주요 해외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외에도,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채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미국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어, 유럽 시장의 주력 채널인 QVC와 관계를 강화하는 등 선진국 시장에서 유통망 및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