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경기불황 체감"…회복은 '내년 하반기'

by김호준 기자
2021.08.27 08:17:29

잡코리아, 직장인 772명 조사

(사진=잡코리아)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경기불황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772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체감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7.6%는 ‘경기불황이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반면,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경기회복 시점으로는 ‘내년 하반기’가 30.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2년 후(28.7%) △3년 후(12.9%) △내년 상반기(10.5%) △5년 후(10.1%) 등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경기불황을 가장 많이 체감할 때는 ‘기업 채용이 감소하거나 동결할 때’가 응답률 53.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폐업하거나 사업을 접는 지인들이 늘어날 때(44.7%) △생필품 등 물가가 올랐을 때(34.2%) △근무 중인 기업이 인력을 감축하거나 조직개편을 할 때(27.3%) 등 순이었다.



특히 경기불황을 체감하고 있는 직장인 중 45.7%는 ‘경기불황 장기화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가계 생활비 및 용돈 씀씀이 줄이기’가 60.8%로 가장 많았다.

경기불황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장인 83.2%는 ‘악재’라고 답했지만, ‘호재’(16.8%)로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불황을 악재로 인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근무 중인 기업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가 43.3%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경기불황이 오히려 자신에게 호재라고 답한 이들은 ‘자기계발 스펙향상 등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준비기간이 생겼다’(38.5%)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편, 잡코리아 조사결과 직장인들이 최근 가장 듣고 싶어하는 뉴스로는 ‘코로나19 종식’이 7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경제위기 극복(55.3%) △집값 안정화로 내 집 마련 기회 증가(39.6%)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