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단기 실적·주가 모멘텀 약해…목표가↓ -NH

by조해영 기자
2021.08.06 08:01:27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KT&G(033780)에 대해 고마진 지역과 제품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 실적과 주가 모멘텀은 다소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4.9% 하향 조정했다. KT&G의 5일 현재가는 8만28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KT&G의 중동향 담배 수출 하락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상보다 부진한 홍삼 사업부 상황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의 EPS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내려 잡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백신 접종률 확대 시점에서 면세 정상화와 관련한 실적 회복 기대감과 업종 내 고배당주로서의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3465억원, 영업이익은 16.2% 감소한 330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9% 감소한 2464억원이었다. 전반적인 믹스 악화와 자회사 이익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담배 사업부의 매출액은 4.7% 증가한 9509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326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궐련은 판매량이 줄었으나 전자담배 판매량이 외부활동 감소, 스틱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릴하이브리드 성장으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 담배 매출액은 신시장이 코로나19에서 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동향 수출 부진으로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일반 궐련과 중동향 수출 하락에 의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대손상각비,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등 전반적인 판관비 증가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홍삼 사업부의 매출액은 6.6% 감소한 2593억원, 영업이익은 67.7% 감소한 65억원이었다. 재난지원금 수혜로 지난해 베이스가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수익 면세점과 로드샵 채널 부진이 계속된 반면, 저수익 수출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