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18.11.04 11: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생명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생명의 물결 1박 2일 캠프’를 3~4일 진행했다.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한 유가족과 장기이식으로 새 생명을 찾은 이식인이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개최하는 캠프다. 이번 캠프에는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이식인 등 90명이 참가했다.
각자의 사연은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는 같았다. 나의 아이, 남편을 대신해 이식인들이 건강하게 잘 살고 있음에 감사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줄 것을 당부한 것. 이에 이식인들은 기증인 이름이 새겨진 팔찌와 목걸이를 손수 만들어 유가족들에게 걸어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기기증인 유가족 남기주(여, 64)씨는 “막연하게만 꿈꿔왔던 이식인과 만나게 돼 아직도 가슴이 뛴다”며 “우리 아들도 어딘가에서 건강하게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벅차고, 우리 아이와 가족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9월 기준 장기이식 대기자는 3만6900여명이지만, 뇌사 장기기증자는 16년 573명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4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2.8%인 약 142만명이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하여 미국, 영국 등에 비하면 참여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