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염지현 기자
2016.05.07 05:49:37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기관지가 예민한 호흡기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부터 바람에 흩날리는 꽃가루까지 더해진 봄철은 알레르기 비염과 기관지 천식, 아토피, 결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환자 1300만명 시대에 이른 우리나라의 경우, 알레르기 환자 수는 매년 20~30%씩 증가하는 추세로 인구대비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은 이미 미국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흔히 알레르기 하면 꽃가루를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집먼지진드기. 0.2mm 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끊임없이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만들어 내는 유해 해충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각질·비듬을 먹고 살며, 먼지 1g만 있어도 수백 마리가 번식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매트리스 하나당 약 200만 마리의 진드기가 서식 가능하고, 10년이 지나면 약 10kg가량의 사체와 배설물이 쌓이게 된다. 특히, 침대 외에도 이불, 소파, 카펫은 물론 인형, 의류 등 섬유 제품 어디든 서식할 수 있다.
이러한 집먼지진드기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내부로 들어가면 중이염, 인후두염, 결막염, 만성비염 등 치명적인 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적,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