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서울 도봉을, 더민주-국민의당 야권연대 무산...오기형 “계속 노력"

by정다슬 기자
2016.04.02 10:42:59

시민단체聯 이날 단일화 최종결렬
오기형 "정당이름 표기않는 방식도 제안...거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모색되던 서울 도봉을 지역구의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2일 최종 결렬됐다. 오기형 더민주 후보는 “그렇지만 이날 오후 3시까지 손동호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응답에 희망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야권후보 단일화를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후보에게 단일화를 향한 어떠한 조건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손 후보는 끝내 단일화를 거부했다”며 “오늘(2일) 아침 9시 그간 단일화 논의를 중재해주신 도봉시민단체연합이 단일화 최종결렬선언과 손 후보의 거부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도봉시민사회가 발표한 규탄선언문에 따르면, 두 후보와 시민사회는 3월 21일부터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31일 두 후보는 ‘후보자간 담판을 통해 단일후보 결정을 실시하고 이것이 어려울 경우 제3의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같은 날 밤 10시 손 후보 측은 더 이상 단일화 협상에 나가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당표기를 하지 않는 여론조사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열고 단일화협상을 제안했지만 결국 협상이 무산되고 말았다”며 “이미 예정했던 단일화 합의 도출시간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봉을에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동 새누리당 후보가 두 야권 후보인 오 후보, 손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3월 21일~3월 22일, 신뢰수준은 95%에 ±4.4%포인트, 응답률 8.5%)에 따르면, 이 지역 응답자의 42.9%가 김 후보를 지지했으며 오 후보는 22.4%, 손 후보는 11.9%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