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 89% "재혼상대에게 민낯 공개 '불가'"-男은?

by김민정 기자
2016.01.21 08:01: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통계청의 ‘2014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이혼자들의 평균 연령은 남성이 46.5세, 여성은 42.8세이다. 결혼 후 평균 14.3년간 같이 살다가 헤어진다는 셈이다.

돌싱(결혼했다가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자신의 화장하지 않은 민낯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까?

돌싱남성은 대부분 재혼상대와 교제 중 자신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입장이나 여성은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쌩얼을 공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종합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와 교제를 하면서 화장 안 한 민낯을 보여줄 수 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돌싱 남성은 응답자의 87.4%, 여성은 11.3%가 ‘기꺼이 보여준다’(남 39.1%, 여 2.5%)거나 ‘보여줄 수 있다’(남 48.3%, 여 8.8%)와 같이 ‘(화장 안 한 민낯을) 보여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남성 12.6%와 여성 88.7%는 ‘가급적 안 보여준다’(남 10.1%, 여 36.6%) 혹은 ‘절대 안 보여준다’(남 2.5%, 여 52.1%)와 같이 ‘보여줄 수 없다’고 답해 남녀 간에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남녀별 자세한 응답 순위를 보면 남성은 보여줄 수 있다가 가장 앞섰고 기꺼이 보여준다 - 가급적 안 보여준다 -절대 안 보여준다 등의 순이나 여성은 절대 안 보여준다가 1위이였다 . 이어 가급적 안 보여준다 - 보여줄 수 있다 - 기꺼이 보여준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남성은 화장을 한 외모와 안한 얼굴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민낯을 더 남성다운 모습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반면 ‘외모’를 남성보다 훨씬 중시하는 여성들은 많이 상한 쌩얼 공개를 절대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