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4.23 07:59:5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3일 전날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일별 장중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종가 대비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 비율인 일별 장중 변동성은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각각 1.65%, 6.36%로 코스피는 상위 24.6%, 코스닥은 상위 1.3% 수준에 해당한다”며 “변동성 상승은 가파른 지수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락 대비 상승종목 수 비율은 이달 초 2.0을 넘어서며 2006년 이후 평균치인 1.61을 훌쩍 웃돈 바 있다. 그는 “업종과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쏠렸다”며 “이런 현상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익매물 또한 소화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20일 이격도는 각각 16일, 21일 과열권에 들어섰다”며 “2006년 이후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했을 때 코스피와 코스닥 이격 과열권에서의 조정 폭이 고점 대비 평균 각각 3.7%, 5.9%로 코스닥지수가 전날 5.4%까지 하락한 만큼 차익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그는 기술적 지표로 봤을 때 쏠림현상과 매물 소화과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수급주체와 주도주가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연초 후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수급 주체로 나섰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일간 최대 규모인 743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0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일 평균 순매수금액인 517억원을 넘겼다.
이 연구원은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고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제일모직(02826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순매수 기조가 유지됐다”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가 크고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셀트리온(068270) 동서(026960) 바이로메드(084990)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코미팜(041960) 역시 순매수 기조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