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4.11.25 08:24:33
주가 하락 일시적..내수업체 매수 기회
단기 이익 부진하나 중장기 성장 견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코스맥스(192820)의 장기적 외형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일시적 마진 악화에 따른 단기 이익은 부진하나 중장기 성장 동력이 견고하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또 이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관련해서는 국내 화장품 수출 관세 인하 혜택이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던 중국 내 생산설비를 구축한 국내 화장품 OEM 업체들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 3·4분기 영업익은 높은 기저효과 및 상하이 증설 관련 비용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24% 밑돌았다. 그러나 영업이익 하락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법인으로부터의 로열티 수익 및 외화환산 이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마진 악화보다는 흔들림 없는 장기적 외형 성장 스토리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국내 부분의 낮은 기저효과 및 상해법인의 일회성 비용 제거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도 코스맥스의 3분기 실적이 설비확대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부진했으나 현재는 수익성보다는 외형성장에 주목할 때라고 진단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중국법인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70% 넘게 늘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분할 관련 과거 실적 회계조정 및 각종 해외생산 법인 투자 비용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중단기 성장을 견인할 중국 성장 모멘텀이 예상대로 견고하다”면서 “상해법인은 위안화 환율 하락에도 고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광저우 법인도 빠르게 생산안정화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전망도 나쁘지 않다. 코스맥스 측은 “FTA 체결로 중국 내 진출한 화장품 OEM사들의 영업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 것이 사실이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와 국내 화장품의 중국 진출 확대로 오히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국 내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실제로 최근 중국 로컬 기업들의 제품 수주와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3분기 투자 비용이 늘면서 실적이 줄어 최근 주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