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주, 다시 光 낼까

by정병묵 기자
2014.10.03 10: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발광다이오드(LED)주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중화권 업체를 중심으로 가정용 중저가 LED 조명이 득세하며 국내 LED 업체들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살아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반도체(046890)는 3.36% 오른 2만3100원, 루멘스는 2.79% 오른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은 삼성전자가 LED 조명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업체는 전날까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3개월 전 대비 30% 이상 주가가 빠진 상태다.

중화권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저·중전력 LED 제품의 시장 비중이 2012년 전체 29%에서 올해 절반까지 올라왔다. 때문에 고전력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업체들이 올해 고전해 온 것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와 루멘스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세계적으로 백열등 판매 규제가 본격화되며 LED 조명 시장은 올해 199억달러에서 2016년 347억 달러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경쟁으로 저중전력 제품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황이 나쁜 것이 아니라 대응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정용 LED 시장이 열리면서 저중전력 제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최근 주가는 중화권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를 감안하더라도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라며 “고전력 LED 시장의 경우 (중화권이 강점을 가진) 저전력 시장 대비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