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04.09 08:31:0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9일 KT(030200)에 대해 인원 구조조정 관련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배당정책을 확인한 후 매수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됐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경영진의 비전 제시에 대해 기대감이 높고 통신부문의 적자 가능성이 낮다고 봤을 때 현 시가총액이 작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명예퇴직 이슈에 따라 적극적인 매수 대응은 자제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실제 인건비 감소분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고 외려 일회성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직원 5700명이 명퇴 신청할 경우 올해 명퇴금 9700억원 발생과 내년 이후 연간 인건비 4800억원 감소를 점치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계열사로 전배하는 직원이 있고 잔류 직원의 인건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올해 실질 인건비 감소분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며 “KT 인원 구조조정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명퇴금 지급에 따라 차입금 증가 부담이 크고 새로운 경영진 성향을 고려했을 때 주주이익환원정책보다 신성장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배당금이 감소할지를 보고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