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캠핑철'.. 새 SUV 타고 나들이 떠나볼까
by김형욱 기자
2014.03.27 08:13:50
소형 SUV부터 수입 미니밴까지.. 레저형車 인기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6일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22도까지 올랐다. 바야흐로 캠핑의 계절, 봄이 왔다.
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목적차(MPV)를 고르려는 ‘오토캠핑 족(族)’의 눈도 바빠졌다. 국산·수입 자동차 회사가 앞다퉈 SUV·RV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이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SUV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세단에 밀렸으나 캠핑 붐을 타고 지난 2012년부터 줄곧 차급별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오토모티브위크’에 전시된 캠핑카 모습. 최근 캠핑 붐을 타고 SUV·MPV 같은 캠핑용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토모티브위크 사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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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모델은 단연 소형 SUV다. 편안한 도심 주행에 어울리면서도 넓은 차체 덕분에 나들이에도 좋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GM이 지난해 초 2000만원 전후의 쉐보레 트랙스를 내놨고, 르노삼성도 3월 초 스페인산 QM3를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1000대 한정 판매한 QM3는 이미 사전계약 고객이 1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부활한 ‘SUV의 명가’ 쌍용차(003620)의 소형 SUV ‘코란도C’도 지난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후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쌍용차는 내년 초 코란도C보다 더 작은 ‘X100’(프로젝트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2위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투싼ix, 스포티지R를 앞세워 이들에 맞선다.
고급 수입 브랜드도 가격대는 다르지만, 소형 SUV 라인업을 추가하는 추세다. 포르쉐코리아는 상반기 중 첫 소형 SUV ‘마칸’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푸조·시트로엥 수입원 한불모터스도 소형 SUV ‘뉴 2008’도 나온다.
| 올 3월 정식 출시하는 스페인산 소형 SUV QM3. 르노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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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PV 신모델도 잇따라 국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특히 BMW, 폭스바겐 등 독일차를 잡기 위한 경쟁 수입차 회사의 공세가 거세다.
푸조·시트로엥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25일 시트로엥의 7인승 MPV ‘그랜드 C4 피카소’를 4000만원대 초반에 내놨다. 복합연비 14㎞/ℓ의 높은 효율성과 독특한 프랑스 감성이 특징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일본 닛산과 혼다가 각각 5000만원 초반의 7인승 SUV ‘패스파인더’와 4000만원대 후반의 대형 SUV ‘파일럿’ 신모델을 각각 출시했다. 2월엔 크라이슬러의 7인승 MPV ‘그랜드 보이저’도 1년여 만에 다시 나왔다.
올 상반기에는 랜드로버의 대형 SUV ‘레인지로버 디젤 하이브리드’, 하반기에는 ‘뉴 지프 체로키’가 각각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수입차 1위 BMW코리아도 소형 SUV ‘X4’와 대형 SUV ‘X6’ 신모델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국산차도 ‘수성(守城)’에 나선다. 기아차는 연내 MPV ‘카니발’과 중형 SUV ‘쏘렌토’ 신모델을 내놓는다. 4월엔 기존 고객 200가족을 충주호로 초청해 오토캠핑 행사를 연다.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달 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주말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려는 레저 인구가 늘면서 SUV나 MPV의 인기도 이어지고 있다”며 “선택 폭이 늘어난 만큼 본인 취향과 용도에 더 잘 맞는 차를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에는 오토캠핑 마니아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이색 전시회도 열린다.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2014 오토모티브위크’에서는 캠핑카, 캠핑 트레일러 등 비롯한 다양한 오토캠핑 용품이 소개된다. 이중 일부 용품은 현장에서 할인 판매된다.;
| 올 1월 국내 출시한 닛산의 7인승 SUV ‘패스파인더’. 한국닛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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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국내 출시한 시트로엥의 7인승 MPV ‘그랜드 C4 피카소’. 한불모터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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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국내 출시하는 포르쉐의 첫 소형 SUV ‘마칸’. 포르쉐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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