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4.01.21 08:41:5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키움증권은 21일 최근 KB카드, NH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관련 업종의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드러난 악재보단 금융회사와 정부의 대응에 주목할 때란 의견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카드 3사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KB금융(105560)지주의 주가 하락폭은 0.13% 안팎으로 제한적이었고 다른 은행과 카드업종 주가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며 “이번 정보 유출 문제가 과거에도 진행돼 온 사건으로 다른 금융회사에도 비슷한 행위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불신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대형 악재는 맞지만 새로운 뉴스가 아니기 때문에 주가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앞으로 금융회사와 정부의 대응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문제의 원인에 대한 금융회사와 정부의 대응이 금융업종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 강화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 금융산업의 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교사를 삼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소비자 보호 강화,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해 금융회사에 정보 보안, 고객 서비스 강화를 요구한다면 정부가 가격 개입을 줄임으로써 서비스 제공 수준에 맞은 적절한 수수료(fee) 부과를 용인하는 한편, 수수료 체계를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3년마다 정부가 바뀌면 업적과 무관하게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지배구조에서 금융회사의 실질적 주인인 자본시장 중심의 지배구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