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경쟁사 삼성전자에 시스템LSI 생산위탁

by임일곤 기자
2010.12.24 07:57:02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설계만 하고 생산은 삼성에 맡겨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도시바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와 반도체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시바는 거액의 설비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시스템 LSI에 대해 설계만 하고 생산은 삼성전자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도시바는 나가사키 현의 LSI 공장을 소니에 매각하고, 기존 생산 거점인 오이타 공장은 동영상센서 생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LSI(Large Scale Integration)는 대량의 정보를 연산 처리하고 데이터를 보존하는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적한 반도체로 휴대폰이나 TV, 자동차 등에서 사용된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시스템 LSI 생산을 맡기면서 약 3000억엔 정도에 달하는 제조설비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도시바는 내년 회계연도부터 신규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도시바는 지난 2008 회계연도에 반도체 생산으로 280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반도체 생산 방식이 외주생산방식을 채택하는 주문형으로 바뀌면서 도시바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