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09.08.06 08:41:45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미래에셋증권은 6일 삼성물산(000830)의 41억달러 소송제기설에 대해 근거가 희박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저가매수 기회라며 비중확대를 강력히 권고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UAE 최대 개발사업자인 에마르 프로퍼티(Emaar Properties)에 대한 41억달러 규모의 소송자문을 현지로펌에 의뢰했다는 보도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변성진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버즈두바이 프로젝트를 2005년 수주했는데 수주액은 3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소개했다.
또 버즈두바이 준공이 연기되긴 했지만 공사완료 단계에 있었고, 관련 매출채권은 100억원에 불과해 41억달러 규모의 소송설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근거로 삼성물산이 비밀리에 소송을 진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버즈두바이 공사시 조인트벤처로 함께 참여한 아랍텍(Arabtec)과 베식스(Besix) 등과 함께 소송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됐다.
변 연구원은 "이 경우 총 수주액이 8억7000만달러에 달해 기회비용 등을 추가한다면 41억달러라는 액수가 가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송을 제기한 3개사가 지난 4년간 에마르 프로퍼티로부터 전혀 버즈두바이 건설비용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즈두바이 분양은 이미 수년전에 거의 10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송 이슈에 대한 근거는 희박해보인다"며 "에마르와 관련한 리스크도 매우 작다"고 밝혔다.
오히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플랜트 및 관련시설에 대한 주요 건설사로 내년부터 그룹 전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투자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