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09.04.12 16:19:59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부가 12일 노후차 보유자에 대한 신차 세금감면을 확정·발표함에 따라 차 구매에 따른 소비자 할인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감면 조치와 함께 각 업체 자체적인 할인프로그램을 합할 경우 차종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의 차값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이번 세감면에 조치에 부응해서 각 업체들이 추가적인 할인패키지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차 업체들도 다음달 판촉조건을 이번달 보다 더 파격적으로 가져갈 공산이 크다.
정부는 발표에서 세감면 적용대상을 확정했다. 지난 1999년 12월31일 이전 차량을 오늘(12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개인(법인)이 대상이다. 세감면 조치가 알려졌던 지난달 26일 이후에 중고차를 산 소비자들도 신차를 살 때 혜택을 받는다.
이번 세감면 조치로 국세인 개별소비세는 150만원, 지방세인 취·등록세는 100만원 한도에서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또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자체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세감면 한도액과 같은 최대 250만원까지 깎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소비자들은 당초 차값보다 최대 500만원까지 할인된 금액에 차를 살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세금 감면혜택 외에도 자동차 업체들의 자체 할인프로그램도 있어 자동차를 구입하기에 딱 좋은 시점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달 중 차를 구매할 경우 차종별로 30만~150만원을을 할인해 주고 있다. 다음달에도 이같은 할인조건일 적용될 경우 차값이 1529만원인 아반떼 1.6 모델은 세감면 혜택을 적용받아 107만원이 준다. 여기에 현대차 할인프로그램에 따라 30만원이 추가로 깎여 1392만원 살수 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 2.0 트랜스폼의 경우 차값이 현재 2115만원인데 세감면액 148만원과 자체 할인액 100만원을 적용할 경우 186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세감면 혜택을 최대로 볼 수 있는 제네시스 3.8 럭셔리는 현재 차값이 4588만원이지만 자체 할인액까지 합하면 4288만원에 살 수 있다. 300만원이 할인된 셈이다.
기아차(000270)도 차종별로 현재 20만~150만원을 각각 깎아주고 있는데 다음달에 할인폭이 더 커질 수 있다.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QV300 최고급형)는 당초 차값이 3896만원인데 세감면액 250만원과 업체 자체 할인액 150만원을 뺀 3496만원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테 1.6Si는 세감면액 110만원과 자체 할인액 50만원을 적용받아 1358만원에 살 수 있고 오피러스는 세감면액 250만원과 자체 할인액 150만원의 혜택을 받아 3849만원에 살 수 있다.
GM대우의 대표 중형세단 토스카의 경우 당초 차값이 2429만원이지만 세감면 혜택 104만원과 업체의 100만원 할인으로 2225만원에, 라세티 프리미어는 1694만원에 살수 있다. 특히 차값이 4818만원인 베리타스는 세감면액 250만원과 이달 500만원 할인이 다음달에도 이어질 경우 모두 750만원이 깎인 4068만원에 구매할 있다.
르노삼성의 SM5는 2543만원에서 세감면액 164만원과 업체 최대 할인액을 적용하면 2200만원에 살 수 있다. 차값이 고가인 쌍용차 체어맨W를 비롯해 체어맨H, 렉스턴도 각각 250만원씩 세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경차나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세감면 적용대상에서 빠진다.
그러나 정부는 정부가 노후차를 폐차하고 경차나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할 경우 대당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재정이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번 자동차산업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