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일본 프랜차이즈 엿보기) <10> 규칙과 배려가 있는 나라

by강동완 기자
2008.01.25 10:28:28

[도쿄=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이웃나라 일본의 프랜차이즈와 외식&서비스업종의 매장운영등 노하우등을 소개한다. 이번 일본탐방은 맥세스컨설팅 'FC실무전문가과정'의 프로그램으로 현재 일본시장 변화등을 소개한다.(편집자주)
 
가깝고도 먼 일본 !  항상 우리가 보고 배워온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의 프랜차이즈 도입도 결국은 일본의 잘 갖춰진 편의점 시스템을 도입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변형해 적용 시키기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다.

현재도 수없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무언가 새로운 아이템 발굴을 위해서 일본프랜차이즈 시장을 벤치마킹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성공했다는 아이템이 모두 우리 실정에 맞는 것은 아니다.

일본 문화의 기본에는 규칙과 배려가 있고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갖춰진 격식을 중요시되며 잘 차려진 음식들이 고객에게 선택을 받는 편이다.

일본에서 자그마한 5평 남짓 정종과 꼬치를 파는 점포가 늘 손님들로 바글바글한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에있는 그대로 도입한다면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또한 일본에서 소고기 덮밥으로 유명한 규동집에 가면 그릇에 덮밥만 내놓지 밑반찬은 전무한 상태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느끼한 덮밥만을 먹기 위해서 고객들이 찾지는 않을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국민생활이 같은 부분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상당하기에 현지 실정
에 맞는 검토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패 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일본 프랜차이즈 시장을 보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이 그 만큼 무섭게 해외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벤치마킹하며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한 예로써 우리나라 주류전문점은 단순히 세계각국의 술만을 전시 판매하지만 일본의 주류전문점은 술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것을 구비하여 놓고 있다는 점이다.

가공안주류 일절, 과일, 글라스, 견과류 등 술 한병을 사면서 필요한 관련 용품들을 한 곳에서 구입 가능하도록 매장을 구성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어린이 선물샵들도 한 매장에서 층별로 구분하여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으면 장남감부터 액세서리, 어린이 문구류, 비디오, 게임기, 과자 등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어린이 전용샵을 방문하여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잡화를 파는 매장에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상품진열 및 구성과 가격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잡화매장들은 있지만 가지 수와 종류를 따지면 한참 못 미친다.

가격은 아주 저가부터 최고 명품까지 진열 되어있고 종류도 남녀모두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품을 그곳에서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가득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대부분 음식점에서는 자판기를 통하여 메뉴를 결정 한 후 발권하여 제출하면 음식이 나온다. 굳이 무엇을 주문하느냐 고민하고 기다리며 받을 필요가 없다.

또한 패스트푸드 매장들도 인력고용과 공간을 최대한 축소활용하고 있다 중심지 상권 일부를 빼고는 모두 테이크아웃 형태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주방 시스템을 제조 및 공급사와 협의하여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어 나가며 주방인력을 최소화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일본프랜차이즈시장도 결국엔 인력난을 해쳐나가는 방향을 현장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직영점을 1~2개 정도 오픈 해보고 바로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다.

반면 일본은 철저하게 직영점을 1~2년 정도 꾸준하게 일정숫자의 점포를 늘려나가면서 발생 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 및 매뉴얼을 준비한 후에 가맹점 모집을 한다는 것.

매출이익 및 손익에 관한 사항 및 마케팅전략까지 철저한 노하우를 가지고 예비창업자와 윈윈 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며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비즈채널 조준호 대표는 “프랜차이즈 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시점에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도입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 실정에 맞게 정확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