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휴대폰시장 진출 `위협 안된다`-한국

by공희정 기자
2006.11.29 08:58:20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애플이 내년 1월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 "시장 안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시장은 소비재 전자제품(Consumer Electronics)시장이 아닌 IT 시장이며, 오히려 애플이 휴대폰 시장 진출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기존의 상위5위권(Top5) 업체들은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리포트의주요내용



세계 1위의 MP3 플레이어 업체인 애플(Apple)이 내년 1월에 휴대폰 시장에 진출할 것을 결정했다. 선도적인 디자인과 색상으로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pple이 Music Phone 수요가 큰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기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위협적일 수 있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은 소비재 전자제품(Consumer Electronics)시장이 아닌 IT 시장이며, 오히려 Apple이 휴대폰 시장 진출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의 Top5 업체들은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은 소비자들이 오픈 마켓에서 구매하는 Consumer Electronics 제품이 아니며, 사업자와 소비자들을 네트워킹으로 연결하는 IT 제품이다. 즉, 컨텐츠 프로바이더, 제조업체, 소비자 이외에 사업자라는 새로운 변수가 있다. 사업자들을 통한 무선 네트워킹은 CE 제품과는 다른 새로운 원재료비 부담을 요구한다. 바로 베이스밴드 칩(Baseband Chip:무선 Networking의 정보처리 Processor)과 RFIC다.

특히, RF 기술은 디지털기술이 아닌 아날로그 기술이라는 점에서 경험 많은 엔지니어를 요구하며, 사업자들의 서로 다른 네트워크 환경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또한, Apple이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면 전체 판가의 상당 부문을 로열티(Royalty)로 내거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여기에 Time To Market과 짧은 제품 사이클도 CE 업체들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진입 장벽을 극복한 5개 업체들이 현재 휴대폰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pple이 iPhone을 통해 위협하기까지는 휴대폰 시장의 진입 장벽과 과점화 진행이라는 난관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노근창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