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홍기 기자
2001.01.05 09:52:44
최근의 급격한 PC 매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제조업체와 공급업체들이 수정 전망치를 맞출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4일 다우존스뉴스가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오샤는 "인텔의 실적이 급작스럽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예상치와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이 88억 달러 매출에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그 전 해에 주당 35센트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퍼스트 콜의 전문가 평균 예상치는 38센트다. 인텔은 지난번 경고하기 전에 주당 42센트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위트 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인 스콧 랜달은 인텔의 4분기 실적은 올해 실적의 지침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이 수정 4분기 실적 정도는 맞추겠지만 올 1분기 전망은 안좋다고 밝혔다.
오샤는 AMD의 상승 잠재력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칩셋 인프라스트럭처 문제와 함께 컴퓨터 산업 전반에 걸친 수요 부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억 달러 매출에 주당 52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이에 대해 랜달은 12억 달러 매출에 주당 54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통신용 칩 메이커인 알테라와 자일링스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정 전망치를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라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27센트를 예상하고 있다. 전년에는 주당 16센트를 기록했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클라크 웨스트몽은 무선기기용 칩 메이커들이 완전히 악재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한 뒤, 브로드컴과 PMC-시에라가 전망치를 맞출 것이며 브로드컴은 약간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로드컴이 이전처럼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상승기조라고 말했다. 주당 31센트를 예상했다. 전년에 브로드컴은 주당 16센트를 기록했었다.
오샤도 브로드컴, PMC-시에라와 같은 통신용 칩 메이커들의 재고 문제로 인해서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MC-시에라에 대해 주당 34센트 순이익을 전망했다. 전년도에는 주당 15센트였다.
S.G.코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릭 빌리도 브로드컴과 PMC-시에라 실적이 수정 전망치보다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1분기는 작년과 같거나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해서는 수정 예상치를 못맞출 수도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주당 33센트를 예상했다.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주당 75센트가 전망됐다. 전년도는 주당 39센트였다. 제라드 클라우어 매티슨의 애널리스트인 잭 제라티는 어플라이드의 주문이 9%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 블레이어의 애널리스트인 캔다이스 텐브링크는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토리지 메이커인 EMC에 대해서는, A.G. 에드워즈 선즈의 애널리스트인 셀비 세라피는 기업들의 IT 분야 지출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정 전망치는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지는 기술의 다른 영역들보다 경기침체 대항력이 큰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PC를 추가로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저장 기기는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