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특별전부터 숲속 도서관까지…‘독서의 계절’ 즐겨요"[주간 동네방네]
by함지현 기자
2024.10.19 06:00:00
서울 자치구, 가을 맞아 다양한 형태의 야외 도서관 선봬
구로구,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한강 작가 소설작품 전시
송파구·서대문구 등 ''서울야외도서관'' 각자 색에 맞게 꾸려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다양한 형태의 야외 도서관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자치구에 따르면 구로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안양천 야외도서관 ‘책읽는 구로’에 한강 작가 소설작품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한강 작가의 대표 소설은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총 7권이다.
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안양천 생태초화원 일대에서 야외도서관 ‘책읽는 구로’를 운영한다. 운영 기간 중 주말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안양천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빌려 읽을 수 있으며, 마술, 음악공연 등 매주 다양한 문화공연도 실시한다.
서대문구도 홍제폭포마당에서 ‘서대문 핫플에서 200% 즐기는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대문’을 운영한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뽑은 1위 정책에 올랐던 ‘서울야외도서관’을 홍제천 변에 마련한 것이다. 운영 시간은 이달 19∼20일과 다음 달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구는 이를 위해 3000여권의 책과 빈백 소파, 캠핑 의자 등으로 휴양지 느낌을 살린 독서공간을 꾸민다. 또한 △상상력을 더하는 ‘팝업북(입체 그림책) 코너’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 장난감·보드게임존’ △영유아를 위한 ‘키즈카페’ 등을 운영한다.
송파구는 오는 11월 2일까지 3주간 공원에서 야외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원에서 만난 도서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도서관에서 권역별로 운영하는 ‘서울야외도서관’ 송파구 버전이다. 자치구 야외도서관은 송파구를 포함해 4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구는 공원수가 서울시 3위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공원에서 만난 도서관’으로 기획했다. 대표 관광지인 석촌호수(송파나루공원)를 시작으로 구민들이 즐겨 찾는 가락누리공원, 아시아공원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각 공원에는 연령, 취향을 고려한 큐레이션 도서 등 총 10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한다. 다양한 체험과 버스킹공연도 운영한다.
성북구는 오는 11월 3일까지 3차례에 걸쳐 오동숲속도서관 내·외부에서 공원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을 운영한다. △소나무숲 서재 ‘책담’ △상상가득 마당 ‘빛담’ △볕 좋은 회랑 ‘해담’ △온가족 놀이터 ‘소담·별방울길’ △숲속문화공간 ‘마음 숲’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다.
야외 숲속 도서관 곳곳의 소형 서가에는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도서 1100권을 비치한다. 방문객 누구나 편안하게 자유롭게 책을 읽고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오동근린공원의 소나무 숲, 오동숲속도서관의 회랑 등을 활용한 공간 구성에 숲 체험·꿀벌 체험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자치구 관계자는 “야외 도서관을 통해 편안하게 책과 자연, 문화를 즐기는 이색경험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