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구체적 주주환원 확대 시 목표가 상향 가능성"

by이은정 기자
2024.02.21 07:37:06

하나증권 보고서

삼성생명 서초대로 본사. (사진=삼성생명)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밸류에이션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 여력이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하나증권은 21일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실적은 비경상적

요인에 따른 사업비 예실차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했으며, 우려했던 가정 변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신계약, 자본비율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향후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IFRS17 도입 이후 이익 안정화 → 주주환원 등 자본 활용도 상승 → 밸류에이션 확대에 가장 부합하는 보험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445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2425억원, 974억원이었다. 각각 전분기 대비 37% 감소하고, 흑자전환한 한 수준이다. 투자이익률은 0.3%포인트 상승한 3.1%로, 4분기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FVPL 자산들의 평가 이익이 반영된 것이 주요했으며 이전 진행했던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로 인해 보유이원 상승세가 지속됐다.

안 연구원은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실적 변동성을 증대시키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음에도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며 “연말 예상 KICS 비율도 220%~225% 수준을 제시하며 자본여력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기존과 같은 35%~45% 수준의 현금배당성향 외에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주환원 확대와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을 계획하고 있으며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힌 점을 짚었다.

안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 능력 및 의지가 모두 가장 크다고 판단하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 발표 이후 제시하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밸류에이션 및 목표주가 상향 여지도 충분하다”며 “업종 내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