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4.23 11:11:47
돈봉투 의혹 부인…“핑계·꼼수만 가득”
“쩐당대회 게이트 몸통 철저히 밝혀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전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대해 “핑계와 꼼수가 가득한 한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꼬리자르기식으로 송 전 대표를 탈당하는데 그치지 말고, 지난 전당대회 ‘돈봉투 게이트’의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전날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기자회견은 혹시나 진심 어린 사과와 명확한 사실관계를 들을 수 있을까 했던 기대는 역시나로 끝나버렸다”며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었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면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괴롭힘’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는, 겉으로는 사과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여전히 반성 않는 민주당 특유의 이중성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돈봉투 사건에 대해선 송 전 대표가 “전혀 몰랐다”, “후보가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 등 발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라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꼬리자르기 탈당, 꼼수 귀국, 모르쇠 사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도, 사건의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며 “송 전 대표 본인이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만큼, 귀국과 동시에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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