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확대에 2Q 영업익↓…장기성과 기대-케이프
by김응태 기자
2022.07.14 08:18:1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4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35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7100원이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4711억원, 영업이익은 35.1%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 4718억원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세서스 186억에서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문별로는 약품사업과 해외사업부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AHC(Animal Healthcard) 및 덴탈 등이 포함된 특목 사업부 또한 2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시현한다고 봤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레이저티닙(Lazertinib)에 대한 임상 등으로 높아진 R&D 비용 및 영업활동 재개로 인한 광고선전비가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레이저티닙 등 주요 파이프라인은 순항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22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진행한 Chrysalis-2 임상 결과 발표에서 3~5차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21%, 36%, 39%의 반응률(ORP)을 기록했다. 2021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한 전체 ORP 41에 대비 낮아진 수치이지만, 타그리소(Tagrisso) 처방 이후에도 암이 진행중이던 3~5차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고 짚었다.
앞으로도 8월 예정된 세계폐암학회(IASLC)의 세계폐암학술대회(WLCL)에서 레이저티닙 관련 ‘LASER201의 1차 치료제’ 코호트 추가 데이터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이 같은 파이프라인 투자로 연간 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규 품목의 브랜드 빌딩을 위한 투자, R&D 투자 등 장기적인 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레이저티닙 등 R&D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기 또한 머지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