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20.04.13 07: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13일(오늘)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3월 고용시장의 실업자 통계 지표가 공개된다. 정부는 일자리 대책 회의를 갖고 코로나19로 멈춰 섰던 통상 활동에도 시동을 걸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13일 ‘2020년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2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에서 주는 실업 급여(구직 급여) 지급액은 78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실업 급여 수급자(53만6000명)는 전년 대비 16.3%, 실업 급여 신규 신청자(10만7000명)는 33.8% 각각 급증했다.
3월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늘며 내수 둔화가 본격화한 시점인 만큼 일자리 사정이 더 나빠졌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만 실업 급여가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계여서 현황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와 일용직 노동자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계층이 통계에서 누락됐다는 얘기다. 국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1380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고용부 이재갑 장관과 임서정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고용 노동 대책 회의’를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대란 우려가 여전한 만큼 통계 공표에 앞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 의지를 재차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한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수출 대상국이자 4대 수입국의 하나다. 그간 코로나19로 멈췄던 통상 활동에 시동을 거는 셈이다. 앞서 지난 6일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아이르랑카 하르타르노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하며 작년 말 타결한 ‘한국·인도네시아 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의 서명을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금융
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부 세종청사)
09:30 공정위 간부회의(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공정위 대회의실)
10:00 코로나19 대응 고용 노동 대책 회의(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정부 세종청사)
16:00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화상 면담(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 세종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