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유가 급락에 3Q 이후 실적회복 기대…목표가↑-키움

by권효중 기자
2020.03.10 08:04:3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유가 급락으로 인해 오는 3분기부터 급격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3% 높은 3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현재 유가는 배럴 당 3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과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반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유가가 하락하면 원료비, 구입전력비 감소 등으로 인해 유가가 배럴 당 1달러 하락할 때 연간 영업이익은 약 1100억원 가량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으로 반영되는 시차는 5~7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며 “8월부터 구입전력비가 급격히 떨어지면 연중 최대 전력 성수기인 3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돼 실적 개선 효과는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한국전력의 방어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올해 총선일 지나 상반기 완료될 전기요금체계 개편 이후로는 하반기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며 “코로나19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불안함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향후 지수 방어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