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송편 어떻게 만들까

by김형욱 기자
2018.09.24 10:36:26

농진청, 추석 맞아 잡곡 송편 만드는 법 소개

멥쌀가루에 조, 수수 등 잡곡 가루를 섞어 만든 알록달록 잡곡 송편.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추석 때 빚는 송편은 으레 흰색이나 진녹색이다. 흰 멥쌀가루로 반죽하거나 여기에 쑥 가루를 일부 섞어 만드는 보통의 송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알록달록한 송편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특히 조나 수수 등 잡곡을 넣은 송편은 영양도 더 풍부하다는 게 농촌진흥청(농진청)의 설명이다.

곽도연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색 있는 잡곡으로 반죽하고 콩·참깨를 소 재료로 이용하면 보기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흰 참깨 소 송편은 멥쌀가루에 조청, 설탕, 참기름, 물, 솔잎 등을 섞어 반죽을 만들고 여기에 참깻가루와 조청, 꿀, 설탕, 소금으로 만든 소를 넣으면 된다. 참깨 소 대신 대추나 콩으로 소를 만들 수도 있다.



색깔 송편은 반죽할 때 멥쌀가루에 갈색 수수나 노란색 조 가루를 첨가해주면 된다. 멥쌀가루와 메조 혹은 메수숫가루를 1대1 비율 섞되 거친 식감이 싫다면 2대 1로 조·수수가루 비율을 줄여도 된다. 곽도연 과장은 “붉은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로해소, 해독에 좋으며 조는 비타민 B1, B2가 백미보다 3배 많고 높은 식이섬유 함량으로 배변 활동도 돕는다”고 설명했다. 색을 더 다양하게 하려면 쑥 가루이나 단호박 송편을 만들 수도 있다.

참고로 콩이나 참깨 소에도 노화 방지 요소가 있다.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준다. 특히 검정콩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참깨에도 칼슘과 철분, 비타민이 많으며 역시 항산화성분이 들어 있다.

곽 과장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어 먹으며 즐겁고 풍성한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색깔 송편을 만들기 위한 조, 수수 등 잡곡 원료곡. 농촌진흥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