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 7주 연속 하락…"추세적 보합세 예상"

by남궁민관 기자
2018.04.07 08:37:33

서울의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표가 1500원 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값이 7주 연속 내렸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복잡한 국제정세에 얽혀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향후 추세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하락한 리터당 1551.2원을 기록했다. 7주 연속 인하행진이다. 경유 가격 역시 6주 연속 내리면 동일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원 내린 1348.5원으로 집계됐다. 등유는 전주 대비 0.7원 내린 907.1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내린 1523.1원, 경유는 1.5원 내린 1321.4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정유사 가운데에는 SK에너지가 휘발유 1570.6원, 경유 1368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 1542.6원, 경유 1339.4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은 전주 대비 0.3원 상승한 1639.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7.9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9원 내린 1523.4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5.7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이같은 인하세를 잇기 쉽지않아 보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 상승요인과 중·미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등 하락요인이 혼재하고 있으며, 국내 제품가격은 추세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2월 둘째주 배럴당 60.3달러로 연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3월 넷째주 65.6달러까지 상승했다가 4월 첫째주 65.5달러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