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한국전력 자회사 IPO 본격화

by신상건 기자
2017.01.15 10:21:35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국남동발전과 동서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상장)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남동발전·동서발전이 상장하게 되면 에너지 공기업으로서는 7년 만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동서발전은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 지위를 반납해 3순위인 신한금융투자에게 기회가 돌아간 상태다. 한국동서발전은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분할해 설립된 화력 발전업체다.

당진화력을 비롯해 울산화력, 호남화력, 동해바이오화력, 일산화력 등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오는 3월 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동서발전의 매출액 3조1015억원, 영업이익 6176억원, 당기순이익 4419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지난달 한국남동발전은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뽑았다. 한국남동발전은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부문이 분리돼 출범한 발전 전문회사다.

한국남동발전은 현재 삼천포화력을 비롯해 영흥화력, 분당복합화력, 영동화력, 여수화력 등의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6835억원, 영업이익 7708억원, 당기순이익 4886억원을 나타냈다. 여기에 모회사인 한국전력이 주당순자산가치(PBR)가 0.4배에서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각각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한국서부·중부·남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등 한국전력 자회사 2곳, 한국가스공사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 등에 대한 상장도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에너지공기업 상장은 지난 1989년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1999년 한국가스공사, 2007년 한전KPS, 2009년 한국전력기술, 2010년 지역난방공사 등이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