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6.02.08 11:00:02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지만..
판매량 늘면서 당첨자 많아져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27
[편집자주] 지난 한해 복권 판매액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황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서민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도박’같은 느낌도 있지만 복권의 순기능도 있다. 복권의 이익을 공공수입으로 하고, 공공사업 계획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복권을 ‘강제력을 수반하지 않고 공공재원을 조성할 수 있는 고통 없는 조세’라고 부르기도 했다. 복권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봤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직장인 김모 씨(32·남)는 매주 로또를 5000원씩 산다. 연초부터 담배를 끊고 생긴 ‘여윳돈’으로 쓴다. 꾸준히 사다보면 언젠가는 한번은 걸릴 것이라는 희망에서다. 그는 “심심풀이로 사겠지만 언젠가는 될 것 같은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김씨 생각과 달리 로또에 당첨될 확률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로또 1등 당첨확률은 814만분의 1이다. 45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맞히면 되므로 ‘6/45×5/44×4/43×3/42×2/41×1/40’을 계산하면 된다. 즉, 814만명이 복권을 샀을 때 1명이 당첨되는 식으로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한해동안 벼락 맞을 확률은 5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그럼에도 로또 1등 당첨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복권 판매량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로또 복권의 일주일 평균 판매량은 6000만장이라고 한다. 6000만장을 814만명으로 나누면 평균 매주 7명의 1등이 나오는 구조다. 실제 로또 당첨자는 5~1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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