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15.08.31 08:36:5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안타증권은 31일 디티앤씨(187220)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부품·기기 성능 검증 기관으로 선정돼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국방사선안전재단은 지난 28일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되는 부품과 기기의 성능을 검증하는 기관으로 디티앤씨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디티앤씨는 △열적노화해석 △방사선노화시험 △방사선노화해석 △진동노화시험 △전자기장해시험 △전자기내성시험 △내진시험 △내진해석 까지 8개 항목에 대한 성능검증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원전 부품은 다른 품목과 달리 모든 시험 항목을 1번부터 8번까지 순서대로 다 통과해야 하고, 중단단계에서 성능검증에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1번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는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당 매출액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디티앤씨 실적 가시성의 커다란 가림막이었던 원전 부품인증기관 선정 문제가 사라졌다”며 “2분기 비용증가의 가장 큰 원인인 기간산업인증센터의 실적 정상화와 2016년 이후 전사 실적 전망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디티앤씨가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언 연구원은 “지난 6월 정부는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에 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디티앤씨는 방사선안전재단이 선정한 최초 인증기관인 만큼 이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추가 원전에 대한 건설시점이나 발전용량 등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2015년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 사용되는 교체부품이나 기기에 대한 업무만 수행하고, 2016년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의 성능검증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