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4.09 08:30:5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대신증권은 달러-원 환율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경기민감주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철강업종에 이익 개선 시그널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9일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익에서 가격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팀장은 최근 미국에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점, 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가 반등하는 것 모두 가격 논리에 근거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오 팀장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업종 순환이 본격화될 것이라 평가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50원 밑으로 내릴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오 팀장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수와 경상수지 흑자 지속,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환율 변수가 변화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이러한 국면에서는 철강금속, 전기가스, 화학, 음식료,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원화강세로 수출 경쟁력은 타격을 받지만 수입중간재비율이 높아 원화 표시 수입단가 인하로 인한 생산비용 감소가 나타나기 때문.
또 16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유동성 공급 조치를 기대해 볼 수 있고 다음달 8일 ECB 역시 유럽판 양적완화를 예고한 상황이라 업종 순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팀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가격 논리의 1차 타겟이 됐고 가격은 싸지만 이익 가시성이 떨어진 경기민감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여전하다”면서도 “경기 민감주는 업종 순환에서 타겟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철강 업종의 실적이 우상향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화 강세로 인한 채산성 개선까지 가세하면 이익 시그널이 가장 개선되는 업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