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유업종 호황 지속..유럽 설비폐쇄로 마진 강세

by권소현 기자
2012.11.14 08:46:51

KDB대우증권 분석
순 증설물량 일 70만배럴에 그쳐
SK이노베이션·S-Oil 최선호주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DB대우증권은 정유업종에 대해 유럽의 설비폐쇄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유럽의 정유설비는 30년 이상 노후화되고 규모가 하루 10만배럴 이하인 소규모 설비 생산량이 총 300만 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유럽 유동성 경색으로 주변부 국가 정유업체들은 자금을 조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럽의 정유 설비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낮은 가동률과 설비 폐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순 증설은 하루 7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제 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윤활기유와 화학부문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진회복을 기대할 만 하다고 밝혔다. 증설이 별로 없고 하반기에도 원재료 부족으로 실제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납사 크래커 가동률 하락으로 벤젠과 PX 마진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종목별로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E&P) 자산 가치를 고려할 때 저평가 매력이 높고 S-Oil 역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을 유지했다. 내년 중국 수요가 정상화되더라도 공급 증가분을 감안 할때 잉여 설비 축소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박 애널리스트는 “화학업종 마진 개선은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시장 컨센서스는 내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분기별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화학업종 선호주로 상대적으로 실질 방어력이 높은 LG화학(051910)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