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희귀 생명체` 8600만 년 전부터 생존
by김민정 기자
2012.05.29 09:18:00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8600만 년 동안 살아남은 박테리아가 발견돼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이 북태평양 환류 30m 해저의 붉은 점토층 내부에서 8600만 년 동안 살아남은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박테리아를 발견한 침전물의 각 층에 남아 있는 산소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플랑크톤도 살아남기 어려울 만큼 매우 극소량의 산소만 남아 있었다.
이같이 박테리아들이 산소와 빛이 거의 없는 환경 속에서 8600만 년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숨도 거의 쉬지 않은 채 느린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르후스 대학 지구미생물학자 한스 로이는 "이 박테리아들은 최소한의 에너지로 생존해 온 것 같다"며 "깊은 바닷속에서 살아남은 박테리아는 과학자들에게도 매우 희귀한 존재"라고 전했다.
이어 "이 박테리아들은 공룡이 멸종되기 이전부터 살았기 때문에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며 "보다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