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가스공사, 하반기 관심 가져볼만-우리

by김세형 기자
2010.06.04 08:38:15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4일 이번 상반기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이제 관심을 가질 때라고 권고했다.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3월초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 지연(2월26일 지식경제부 시행 연기)에 따른 규제리스크 부각으로 전기가스업종은 최근 3개월 동안 7% 하락, 코스피대비 5%포인트 초과하락했으나 최근 2주 동안 4% 반등했다"며 "이제 유틸리티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선 하반기 전기가스요금 조정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지방선거 종료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를 감안할 때 경제적인 측면에서 요금 인상 당위성은 높다"며 또 "세계적인 상품가격 하락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요금 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연료가격 하락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발전용 석탄가격은 최근 4주 동안 11% 하락했고, 유가(WTI기준)는 같은 기간 16% 떨어졌다"며 "유가하락은 시차를 두고 국내 LNG도입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은 부담요인이나, 현재를 고점으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신규 발전소 준공과 3분기 원전 추가 수주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 원전 신규(신고리1호 1000MW) 및 재가동(월성1호기 678MW), 지역난방공사 신규 발전소 준공(11월 판교 146MW, 내년 2월 파주 515MW) 등이 유틸리티산업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터키원전 발표 임박설에 대해 정부가 조기 완료 합의를 부인한 바 있으나, 과거 원전 수주일정 감안시 3분기까지는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한전과 가스공사의 주가 수준도 낮게 형성돼 있다고 봤다. 그는 "한전, 가스공사 등의 PBR는 현재 각각 0.5, 0.6배 수준으로 과거 주가밴드의 저점에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