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08.08.07 09:00:51
소비위축에도 성장성·수익성 개선
하반기 전망도 '맑음'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LG패션(093050)이 7일 증권사들로부터 두루두루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장성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까닭이다.
전일 LG패션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94억원, 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각각 10.5%, 34.3% 증가한 수치다.
강희승·허정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캐주얼과 아웃도어 스포츠, 액세서리 등 세 부문의 두자리 수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소비심리 위축과 남성복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라인확장과 매장 오픈으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그린프라이스(Green price)제 실시로 인해 남성복 부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닥스 액세서리와 해지스, 라퓨마 등 기존 브랜드의 선전이 전체 외형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라퓨마 등의 이익확대와 판촉비 감소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이번 분기의 비우호적인 업황에서도 성장과 수익이 모두 개선된 대표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내수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하반기에도 LG패션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유주연 연구원은 "해지스의 액세서리 라인 등 브랜드 확장과 영업망 확대를 통한 적극 진출, 높은 M&A 가능성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 매출 증가율이 각각 11.8%와 8.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생산 확대와 재고관리 능력개선, 적자 브랜드들의 이익기여 확대, 광고선전비 축소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강희승·허정인 연구원도 "LG패션은 경기둔화 시기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실적 호전 업종 대표주"라며 "소비회복시 빠른 실적 회복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패션이 "다각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매출 비중도 한 복종에 편중돼 있지 않아 부진한 내수경기나 복종별 업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하반기 내수경기 전망이 밝지 않지만 지속적이면서 안정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