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주용 기자
2000.09.05 11:01:32
전산업 분야 150만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e 마켓플레이스가 출범했다.
코리아e플랫폼(주)(www.koreaeplatform.com)는 5일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설립 자본금이 50억원으로, B2B 컨소시엄인 아시아B2B벤처스가 전액을 출자했으며, 앞으로 국내외 추가펀딩을 통해 150억원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 회사 대표이사에는 산업자원부 출신의 이우석(李愚錫) 씨가 선임됐다.
아시아B2B벤처스는 SK와 삼보컴퓨터, 현대산업개발, 코오롱, 경방, 이수화학, 종근당, 시사영어사를 비롯한 16개 기업이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B2B 전문회사다.
이날 출범식에서 코리아e플랫폼은 B2B의 핵심인 e마켓 플레이스를 구축, 오는 11월초에 전 업종의 MRO 자재를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를 오픈, 영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테크놀러지 플랫폼과 전략적 구매, 인터넷 호스팅 등 e마켓플레이스의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사업 내용이다.
e플랫폼은 현재 대부분의 MRO 사이트가 인터넷 기업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처음으로 오프라인 기업을 배경으로 e마켓플레이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e플랫폼의 MRO 사이트에는 경매 및 역경매, 공동구매는 물론 금융권과 연계한 자동결제 기능 등이 포함되며 12월부터는 수출입 통관 기능이 추가된다.
회사측은 "내년부터는 고객 기업들이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MRO 컨텐츠도 직접 검색,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기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e플랫폼은 올해말까지 150만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구비, 내년부터 거래규모를 연간 982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목표를 98억원으로 잡았으며 오는 2004년에는 매출 1193억원에 순익 329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석 대표는 “고객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중립성, 개방성, 연동성이란 3가지 원칙을 가지고 MRO 사이트를 운영할 것”이라며 “거래관행이 외국과 다른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참여 기업들이 편리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상거래 온라인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솔루션, 컨텐츠, SI(시스템통합) 등 B2B 사업에 필요한 전 영역에 걸쳐 아이비젠, 인터케이엠, 한국물류정보통신, 넥스비텍, 국민카드 등 국내외 전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둔 상태다.
이와 함께 MRO 사이트를 기반으로 해 앞으로는 고객 기업들의 사업특성에 맞는 B2B 솔루션을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이 사업모델을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