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21.09.07 08:07:34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8월 실업률 하락…견고한 노동 수요 확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에서 고용 쇼크가 발생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변함없이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공식화, 12월 개시를 전망했다. 고용상황 부진 속에서도 견고한 노동 수요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7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2만명)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직전 달인 7월 고용(105만3000명)과 비교하면 4분의1 토막 이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분히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테이퍼링 공식화 전망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증가추세가 되돌려지지 않을 거로 본 것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딘 속도긴 하지만 세부 고용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했던 조기 테이퍼링 개시 및 가파른 자산매입 축소 전망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등교 재개와 추가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는 9월 이후 고용지표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안재균 연구원은 “8월 실업률이 전월 5.4%에서 5.2%로 하락한 부분을 보면 견고한 노동 수요가 확인된다”며 “8월 신규 고용 증가폭이 예상을 하회했지만 11월 테이퍼링 공식화 및 12월 개시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