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소가격 급등세…2%대 고물가 더 끌어올리나

by이명철 기자
2021.07.31 11:00:00

[기획재정부 주간계획]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농축산물 고공행진…연간 2% 이하 물가 관리 비상등
8월 첫주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급 대상 확정·공고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또 다시 오를 기미다. 그동안 2%대 소비자물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4차 유행의 피해 회복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은 8월부터 본격 지급을 시작한다. 고강도 방역조치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대상 희망회복자금이 먼저 사업공고를 내고 지급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다음달 3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오르면서 3개월 연속 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2.5%로 2012년 1분기(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연간 물가 관리 목표(2%)를 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높은 농축산물 가격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4% 올라 6개월 연속 10%대 상승폭을 보였다. 농산물이 14.1%, 축산물 9.5% 각각 올랐다. 품목별로는 달걀(54.9%),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이 크게 올랐다.

정부는 하반기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리면 연간 물가 상승폭도 관리 가능한 수준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름철 폭염이 과일·채소 가격을 다시 띄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하순 기준 청상추와 시금치 도매가격은 4kg당 4만 1300원, 4만 4511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76%, 92% 가량 올랐다. 깻잎 도매가격(100속)도 2만 1351원으로 평년대비 19% 비싼 수준이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에 따라 7월 소비자물가 또한 2% 상승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 조짐이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물가 동향 발표 당일 물가 관련 현장 방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폭염 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폭염 피해 예방·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가·생산자단체 대상으로 폭염·고온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사전에 제공하고 피해 예방 현장 컨설팅과 약제·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농축산물 물가 관리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 생활물가에 민감한 과수·채소류 수급도 챙긴다.

서울 강남역 인근 식당이 점심시간에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2차 추경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2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지난 26일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피해 지원 3종 패키지 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원 패키지는 크게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상생소비지원금 3개로 나뉜다.

국민지원금의 경우 소득 하위 80%와 일부 1인가구·맞벌이가구 대상으로 인당 25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추가로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 296만명에게 인당 1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과 매출이 감소한 경영위기업종 등 총 178만명에게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한다. 방역조치에 따른 소상공인의 손실을 정부가 보상하는 손실보상제 시행에 따라 이달 7일 이후 적용하는 손실보상 재원도 마련했다.

상생소비지원금은 2분기 월평균 카드사용액보다 3% 초과분에 대해 10%를 환급하는 신용카드 캐시백 사업이다. 1인당 월 최대 10만원 환급이 가능하다.

지급 시기는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방역상황과 무관한 사업은 최대한 조기 지급하고 방역상황 고려가 필요한 경우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지급되는 사업은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이다. 정부는 8월 첫주에 사업공고를 내고 지급 대상을 확정, 가존 버팀목플러스 기 지급자 등 전체 지원대상 약 70%인 130만명에 대해 1차 지급을 시작한다.

사업 공고 발표 시 동일 대표자가 운영하는 다수 사업체에 대해 버팀목플러스 지급 때처럼 지급액의 최대 2배 수준까지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추경 78개 사업 대한 집행계획은 29일 재정관리점검회의에서 발표했다. 정부는 9월까지 2차 추경 사업의 80% 이상을 집행하고 연내에 집행이 마무리되도록 할 예정이다.

△2일(월)

14:30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부총리, 서울청사)

16:30 확대간부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서울청사)

△3일(화)

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세종청사)

10:00 국무회의(부총리, 세종청사)

10:00 대구·경북 지역 예산협의회(2차관, 비공개)

14:00 물가 관련 민생현장 방문(부총리, 대전광역시)

15:00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현장방문(2차관, 경북 구미)

△4일(수)



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

10:00 광주·전라·제주 지역 예산협의회(2차관, 비공개)

14:00 해남 태양광발전소 현장간담회(2차관, 전남 해남)

16:00 공공기관 안전관리 현장점검(2차관, 전남)

△5일(목)

07:3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부총리·1차관, 서울청사)

10: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부총리, 서울청사)

10:00 부산·울산·경남 지역 예산협의회(2차관, 비공개)

13:3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1차관, 서울청사)

15: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

△6일(금)

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

10:30 고등교육 분야 예산협의회(2차관, 비공개)△2일(월)

10:00 KDI-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 평가 기준 개선 공청회 개최

12:00 통계청, 아동을 중심으로 22종 행정자료를 연계한 “아동가구 통계등록부” 구축

17:0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동료검토 중간점검 결과 발표(부처 합동)

17:0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

△3일(화)

08:00 2021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09:00 2021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10:30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대구·경북 지역 예산협의회」 개최

16:30 홍남기 부총리, 농축산물 물가 점검 현장방문

△4일(수)

10:00 아프리카 코로나19 백신 공급 현황과 시사점

10:30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광주·전라·제주 지역 예산협의회」 개최

12:00 2021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

14:30 아동학대 대응 투자 방향 마련을 위한 전문가 의견 수렴 - 최상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현장간담회

△5일(목)

10:30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부산·울산·경남 지역 예산협의회」 개최

△8일(일)

12:00 KDI 경제동향(202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