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6000평 규모 HMR 생면공장 준공
by김무연 기자
2021.05.25 08:17:30
HMR 냉면 라인부터 본격 가동
초고압 제면공법 도입해 반죽 개선
유통기한 늘리고 원터치 HMR 개발할 것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풀무원식품은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최첨단 가정간편식(HMR) 생면공장을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풀무원식품은 이 공장의 최신식 설비와 제면기술을 바탕으로 생면시장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HMR 생면공장은 연면적 2만237㎡(약 6051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약 6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헀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풀무원의 여름 전략제품인 HMR 냉면 라인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겨울 전략제품인 HMR 우동 라인은 가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HMR 생면공장은 향후 풀무원 HMR 생면 제품들의 ‘품질혁신’, ‘메뉴혁신’ 그리고 ‘포장혁신’ 이라는 3대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240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생면시장을 향후 5년 안에 2배 이상 성장시켜 5000억 원 규모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먼저 ‘품질혁신’을 위해 국내에는 없는 수분 컨트롤, 초고압 설비 등 글로벌 HMR 선진국의 생면 제조설비를 도입하고 풀무원의 30년 제면기술 노하우를 접목했다. 최고 품질의 HMR 생면 생산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마련했단 설명이다.
생면 제조의 기초인 ‘반죽’부터 손봤다. 수타 장인들의 노하우를 적용해 열과 압력을 받은 반죽의 표면적을 최대한 넓혀 반죽의 구조를 균일하고 치밀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기존 100마력에서 150마력으로 개선한 ‘초고압 제면공법’으로 면 쫄깃한 면발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또 풀무원은 지금껏 국내 HMR 생면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메뉴를 구현하여 ‘메뉴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풀무원은 1990년대 중반 풀무원이 HMR 우동, 2000년대에는 HMR 냉면을 출시하며 국내 생면 시장을 개척해 왔다. 2010년대에 파스타, 베트남 쌀국수, 돈코츠라멘, 볶음우동 등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HMR 생면공장을 준공한 풀무원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외식 트렌드는 ‘다양성’과 ‘글로벌’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대량생산이 어려웠던 다양한 글로벌 면 요리를 HMR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HMR 시장 트렌드에 맞춰 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HMR 생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대부분의 생면 제품은 조리방식이 복잡하다. 짜장면의 경우 면을 먼저 끓는 물에 익히고, 소스를 데운 후 면과 소스를 다시 합쳐야 완성된다. 풀무원은 이 과정을 모두 혁신적으로 최소화해 ‘원터치 생면 HMR’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풀무원은 ‘포장혁신’으로 생면의 유통기한을 기존 45일에서 180일로 대폭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신선식품은 신선하고 원물감이 살아있는 장점이 있지만 짧은 유통기한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풀무원은 신선식품인 ‘생면’의 유통기한을 상온, 냉동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냉장FRM(Fresh Ready Meal) 윤명랑 관리자(DM)는 “최첨단 HMR 생면공장을 준공하고 새로운 설비들을 들여오면서 생면 HMR의 제품혁신, 메뉴혁신, 포장혁신 등 3대 혁신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며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면요리 HMR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면 요리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