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실적 증익 추세 지속…목표가 ↑ -키움

by김소연 기자
2021.04.28 07:43:4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롯데케미칼(011170)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 역시 증익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실적개선을 반영해 37만원에서 46만원으로 24.3% 상향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의 현재 주가는 27일 기준 30만4500원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몇 달 동안 생각하고 있던 롯데케미칼에 대한 보수적 의견을 변경하겠다”며 “실전 전망이 기존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간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타 업체 대비 2분기 실적의 증익 제한 전망, 올해 LG화학(051910)·GS칼텍스·여천NCC·한화토탈·현대케미칼 등의 증설 물량 증가로 인한 역내 시장 경쟁 심화, 미국 한파 영향 이후 재가동 물량 출회, 나프타 가격 상승 등으로 타 업체 대비 롯데케미칼의 분석 빈도를 높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74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4815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산 공장 본격 가동으로 물량 측면의 증가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역내·외 크래커들의 생산차질로 롯데케미칼 올레핀·LC 타이탄(Titan)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벤젠·PX 마진 개선, 한계사업(TPA) 효율화 등 아로마틱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하반기 실적도 증익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8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익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계획된 대산 크래커 정기 보수 진행으로 에틸렌·프로필렌 등 원재료 구입액이 증가할 전망이나 이는 300억~400억원 수준의 비용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정기보수로 인한 실적 훼손은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크래커 재가동에도 물류비 영향, 역내·외 수요 개선으로 전반적인 화학제품 수익성은 올해1분기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총 293만4000톤의 국내 NCC 설비가 가동에 들어간다. 국내 업체들의 공격적 신증설로 역내 시장에서 일부 공급 증가 여파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실적도 기본적으로 대산 크래커 재가동 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상반기 대비 증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일본 JSR 엘라스토머 사업 인수 불발 뉴스 등을 고려하면 롯데케미칼의 원재료 다변화,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