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바다장어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
by김무연 기자
2020.08.06 06:00:00
생물 바다장어 3마리, 7992원에 판매
바다장어 회도 1팩당 9920원에 출시
코로나 따른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로 재고 늘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본 수출 감소 및 소비 부진을 겪는 통영 바다장어 어가를 위해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손질 생물 바다장어 3마리(마리당 100g-120g)를 7992원에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한마리 당 2664원 선이다. 기존 이마트 바다장어 한 마리 가격이 5000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약 45%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물량인 40톤의 바다장어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복 주간(8월 8~14일) 바다장어 판매량이 8톤인 것을 고려하면 바다장어 최대 성수기보다 5배 많은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또 이마트는 유통업계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던 바다장어 회(붕장어회) 한 팩을(160g 내외) 992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보통 바다장어 회는 생물로 운반해야 생산이 가능해 유통이 어렵다. 이마트는 살아있는 바다장어를 산지에서 바로 회로 만들어 0~2도의 초저온 냉장고에 10시간 가량 숙성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바다장어 회를 선보인단 설명이다.
이마트가 저렴하게 생 바다장어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통영 근해통발수협 냉동 바다장어 재고가 최대 수위로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 근해통발수협의 바다장어 재고는 올해 6월 기준 약 782톤 가량이다. 작년 6월 재고가 367톤인 것을 볼 때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일본 수출이 줄고 소매 매출이 부진하면서 바다장어 재고가 넘친단 설명이다.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일(對日) 바다장어 수출량은 1075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33%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도 43% 줄었다.
문부성 이마트 장어 바이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수출 부진으로 장어어가에 큰 어려움을 지속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장어는 우리나라의 대표 보양식으로, 단순 여름보양식이 아닌 사계절 건강식이 될 수 있도록장어 어가와 협력하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