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비 기자
2020.07.28 06:00:00
"새로운 독자 끌어들일 기회"
기업 "직원 복지와 함께 역량 향상 할 수 있어"
지난해 대비 구독 기업 2배로 늘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들은 기업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스24는 지난해 3월 기업용 ‘북클럽’을 출시했고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중소기업복지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전자책 기업용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특히 전반적인 출판 시장의 침체와 독서율 하락, 구매 수요 감소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던 서점계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반기는 분위기다. 예스24와 밀리의 서재는 올해 상반기 서비스를 신청한 기업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예스24 기업용 북클럽 서비스 담당자는 “독서경영이 기업 조직 문화에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기업용 북클럽 서비스에 대한 기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도 “중소기업복지 플랫폼에 입점한 후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독서경영은 임직원들이 지식과 정보,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창의성 향상, 지적 수준 및 업무 이해도 증대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면서 기업들의 각광을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KB 금융그룹은 2007년부터 독서금융을 기업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고 독서클럽을 진행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2014년부터 매년 직장 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독서 친화적 직장의 우수 사례를 발굴·시상하는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예스24 기업용 북클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사내 복지 지원 담당자는 “기존에는 책을 직접 구매하다 보니 업무에 도움이 되는 특정 도서만 선택해 직원들의 독서 취향을 반영하기 힘들었다”며 “구독 서비스는 직원들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예스24가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의 독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자·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 에세이, 경제, 소설, 인문학, 성공학·경력관리, 영어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는 대니얼 코일의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가 올랐고 신진희의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세계사 공부’, 이현우의 ‘모르면 호구되는 경제상식’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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