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다이소 희귀템 ‘세탁기’로 빨래해보니

by강신우 기자
2019.03.23 08:00:00

완구 ‘움직이는 가전놀이’ 6종 인기
‘세탁기’, 회오리 물살로 세탁 가능
청소기 등 움직이고 불빛도 나와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이소에 가면 ‘움직이는 가전놀이’ 완구가 있다. 어린이용 장난감이다. 주방놀이를 하는 완구는 많지만 가성비가 ‘갑’이다. 3000원에 건전지 2개만 넣으면 가전완구에서 불빛이 들어오고 빙글빙글 돌아간다.

다이소에 파는 ‘움직이는 가전놀이’ 완구들.(사진=강신우 기자)
움직이는 가전놀이 종류는 총 6가지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세탁기’부터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반죽기, 청소기, 커피포트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신기한 것이 세탁기이다. 세탁기에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물살이 회오리모양을 만들어 낸다. 세탁기에 달려 있는 배수관(호수)로 물을 빼낼 수도 있다.

인형 옷이나 화장도구인 브러쉬를 넣고 세탁이 가능하다는 소문에 ‘없어서 못 살’ 정도의 ‘희귀템’이 됐다. 10대들 사이에서 핫해지자 어른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키덜트(Kidult·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 장난감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6가지 가전 완구 중 반죽기를 제외한 5가지 제품을 구해 뜯어봤다. 희귀템 세탁기부터 살펴봤다. 건전지(AA)는 세탁기 밑바닥에 2개를 넣는다. 건전지를 넣기 위해서는 십자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다시 채워야 한다. 세탁기는 디테일이 살아 있다. 버튼을 누르면 통돌이 세탁기처럼 모터가 돌아간다. 물을 넣으면 물살이 회오리를 그리며 형성된다. ‘촤~’ 하는 물소리가 날 정도로 모터 힘이 나름 세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세제를 넣으니 더욱 실감이 난다. 거품이 부글부글 일어난다. 휴지를 뜯어 넣었더니 모터에 휘리릭 감기는가 싶더니 금세 빠른 회오리 물살을 타고 빙글빙글 돌아간다. 세탁기 옆에 달린 호수관을 빼 밑으로 향하게 하면 세탁기 속 물이 쪼르륵하고 잘도 빠져 나간다. 다 큰 성인이 갖고 놀아도 신기하고 재미가 있을 정도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커피포트는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누를 때마다 물이 졸졸 나온다. 불도 들어온다. 전자레인지는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고 빙글빙글 안에 음식이 돌아간다. 그런데 음식이 너무 빨리 돌아가서 폭발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안에 든 음식은 닭이 있는데 딱 붙어 있어 떨어지진 않는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청소기는 버튼을 누르면 본체 속에 있는 흰 알갱이가 날아다니면서 마치 먼지를 흡입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실제 흡입력은 전혀 없다. 마지막으로 전기밥솥. 전기밥솥 옆에는 주걱이 달려있다.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고 안에 든 삼계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는 듯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가전놀이 완구는 모두 중국산이다. 국내 공장에서 만들지 않고 중국에서 들어 온 것들이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모터가 비교적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손을 대면 다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