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 중국 모멘텀에 주목…기계·철강·中 소비주 관심

by최정희 기자
2018.12.18 07:54:26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번 주 미국과 중국에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증시 환경을 변화시킬 모멘텀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모멘텀을 누릴 수 있는 기계와 철강, 중국 소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중국은 경제공작회의가 열리는데 최근 중국 정부의 행보를 미뤄볼 때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반기 시작된 인프라 투자 집행 등을 통해 실물지표들의 저점이 상대적으로 먼저 확인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 선행지표나 심리지표 역시 저점 영역을 통과했거나 충분히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저점 확인 국면에서 모멘텀을 찾는다면 미국보단 중국에서 먼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연말, 연초 신흥국에 대한 관심, 중국 관련 모멘텀을 향유할 수 있는 기계, 철강, 중국 소비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대비 신흥국 경기모멘텀이 강하단 징후도 나타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미가입 6개 신흥국 포함지수와 미국 선행지수는 모두 하락 흐름이긴 하나 전자는 이미 전저점 영역에 위치한 반면 미국은 하락 구간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조 연구원은 “두 지수 간의 상대 강도를 계산해보면 미국 대비 신흥 경제권의 경기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에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비둘기파 메시지를 던지더라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보다 미국의 매크로 펀더멘털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펀더멘털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는 금리 인상 속도조절이란 결론이 증시에 당장 의미 있는 상승 재료로 활용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