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선언에 촉각.."대책회의中"

by이준기 기자
2018.05.16 06:12:20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한이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맹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백악관이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16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 중지 조치를 발표한 후,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관계자 등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백악관이 대책회의 이후 공식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전 3시 송고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맥스선더 훈련 전개를 이유로 이날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일방 통보하면서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조처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며 “우리는 (북·미 정상) 회담 준비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맥스선더는 한·미 동맹의 정례적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