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6.07.23 09:02: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서 3조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최저 기준금리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자금 및 보상금 대부분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과 중소형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에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부동산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3조 20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16곳에서 여의도 넓이(290만 m²)의 약 4배인 1143만6000m² 땅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다.
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91만3000m²)로 2004년 ‘한국판 베벌리힐스’ 조성을 목표로 고급 주택단지 개발사업이 시작된 지 10여 년 만에 보상이 이뤄지며 10월부터 6900억원 안팎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선례를 보더라도 토지보상금의 절반 정도가 부동산 시장에 투입되는데 이 중 인근 대토를 위해 10%정도가 사용되고 40%가량이 상가, 오피스텔 등의 수익형 부동산과 중소형 아파트 시장으로 투자된다.
예전에는 토지보상금으로 강남권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최근에 변화가 생겨 수익형 부동산과 서울 강북 및 수도권에 입지가 좋은 중소형 아파트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내년에도 전국적으로 뉴스테이, 도시첨단산업단지, 공급촉진지구 등의 토지보상이 본격화되면 초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수도권 분양시장에 ‘풍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수익성과 주거만족도가 높은 분양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단지
대우건설은 경기도 일산서구 탄현동 100-1번지 일대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의 16개 동으로 구성된 총 169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 306가구, 62㎡ 91가구, 74㎡ 367가구, 84㎡ 784가구, 99㎡ 142가구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인근 신도시 전세금 수준인 960만원대로, 전 타입에 중도금 무이자혜택이 제공된다. 최초 계약금은 전 타입 500만원으로, 6개월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1028가구 규모 ‘오포 문형 양우내안애’가 특별조건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전가구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900만원대다. 이번 특별조건 분양에서는 2000만원 계약금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를 적용하고,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시공해주며 안방 붙박이장도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한다.
신동아건설은 5호선 강동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의 투자자와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 총 76개 점포로 공급되며 휴식과 새로운 테마,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스트 리스형 상가로 개발되어 개방감이 높고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실투자금은 5억원대 부터며, 전용면적은 80.85~270.12㎡이고, 70대의 자주식 주차장이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김포한강신도시 상업지역인 구래지구에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를 분양중이다. 지하 5~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지상 4~20층에는 오피스텔이 각각 들어선다. 2018년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이 개통 예정이다. 구래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입주는 2018년 12월 예정이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 3-1에 광명국제무역센터 오피스와 상가가 분양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KTX 광명역세권 도보 3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있다. 상가 총 118개 점포와 660실의 오피스가 공급된다. 상가는 1층 기준으로 3.3㎡당 2000만원대, 오피스는 70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