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가치 첫 40위권 진입..삼성갤럭시 1위

by신정은 기자
2016.04.03 10:17:15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달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4도어 스포츠 세단형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브랜드가치가 처음으로 40위권 안에 진입했다.

3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제네시스는 전체 46위로 신규 진입했다. 제네시스는 그동안 100대 브랜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지난해 11월 고급차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브랜드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콘셉트카인 ‘뉴욕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와 쏘나타도 각각 31위와 40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비해 각각 6계단, 11계단씩 오른 것이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 수입차 1위 브랜드인 BMW는 연말 순위(31위) 대비 30계단 떨어진 61위로 밀려났다. 각종 화재 사고와 개별소비세(개소세) 환급 불가 등 문제가 겹치면서 주춤한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여파로 100위권에서 밀려났다.

브랜드스탁은 “제네시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동안 수입차의 시장 확대로 침체를 겪었던 국산차가 상승 전기를 마련했다”며 “수입차는 배출가스 조작, 부품 결함 등으로 소비자 신뢰를 급격히 잃어가고 있어 향후 브랜드가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003490) 등은 지난해 추락한 브랜드가치를 회복하고 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2014년 연간 순위 6위에서 지난해 1분기 45위로 떨어졌던 대한항공은 이번 분기에 22위로 반등했다. 또 지난해 2분기에 ‘메르스 사태’를 만나 37위로 밀려났던 삼성서울병원도 이번 분기에 24위에 오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는 이번 분기에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새모델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을 출시해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이마트(139480), 카카오(035720)톡, 인천공항, 네이버(035420), KB국민은행(105560), 신한(005450)카드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에 10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한 브랜드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눈높이교육(75위), 넷마블(86위), 현대카드(90위), 서울대학교병원(92위), 엔제리너스(93위), ADT캡스(95위), 신라호텔(97위), 힐스테이트(99위) 등 총 9개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평가모델이다.